4통 3반 복층 사건 [2019]

장르: 드라마

시나리오: 전혁준

연출: 전혁준


STAFF

기획: 오상운 |무대감독: 홍한별|조명: 부형석|음향: 박민수|홍보: 박병성

출연배우

현대영|고승유|강수정|김민경|강영지|김경미|오상운|박병성


작품소개:

이야기는 두 가지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현대 시점이고 하나는 과거 4.3 당시의 이야기이다.

현대 시점에서는 상식이라는 만년 백수가 나온다. 그는 미국인들의 파티로 인한 층간소음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참지 못한 상식, 미국인들보다 더 오래 놀아야겠다며 대학동아리 선배, 친구를 소환하기에 이른다. 그들은 술 한 잔 하며 이야기를 나눠보지만 서로 다른 생각들로 삐걱거린다.

또 다른 흐름인 4.3 당시의 모습에는 순임과 아버지가 마을 사람들과 어떤 장소에 모여 있다. 갑자기 총소리가 나고 마을 사람들 하나씩 쓰러진다. 아버지의 희생으로 살아남은 순임은 동굴로 피신해서 살아가게 된다.


작/연출의 글

작년에 7개월 동안 장기공연을 했던 「4통3반 복층사건」이 올해 4.3을 맞이하여 재공연하게 되었습니다. 연출을 맡은 저는 작년과 다른 작품을 보여 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컸습니다. 등장인물, 무대, 장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구성에 목이 말랐습니다.

고민을 거듭하면서 아이디어는 겹겹이 쌓이는데 자꾸 허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배우들이 4.3 유적지를 탐방하기 시작합니다. 매일 반복된 연습으로 지쳐 갈 즈음에도 매주 주말마다 오름도 오르고 동굴도 가고 학살터도 가기 시작합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제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관객 여러분에게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이유, 처음 대본을 쓸 때 가졌던 마음, 작년 배우를 하면서 항상 되 뇌이던 마음이 떠올랐습니다. 4.3을 기억하는 것, 그들의 삶을 동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삶에 녹이고 싶었던 것들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기억할 것이며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대를 업고 또는 그 위에 서서 나아갈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놓치고 있던 것이고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끝으로 예술공간 오이를 찾아 주신 관객 여러분, 귀한 시간 내서 찾아주신 만큼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대표의 글

아픔이란 것은 사람마다 다르다.

가장 아픔이 클 때는 나의 아픔을 타인이 공감해줄 때인 것 같다. 그리고 그 아픔이 내 희망이 된다.

제주, 이 곳에 있었던 과거의 사람들
지구 그 어딘가, 살고 있는 사람들

우리는 서로 공감하고 아파해주며 서로 토닥토닥

우리에겐 토닥토닥해 줄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여러분도 서로 토닥토닥”

참여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