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 (Spec store)
장르: 소동극
시나리오: 전혁준
연출: 고승유
STAFF
기획: 오상운, 김경미, 김지은 |조연출: 한정임, 현대영|조명: 강수정|음향: 홍성웅, 박병성|홍보: 박병성
출연배우
A: 김경미, 부지원, 문혜림, 김수민
B: 곽은비, 김민경, 김지은, 전혁준
작품소개: 가게가 있다. 평범한 가게가 아니다. 무려 스펙을 파는 가게, 스펙 스토어, SS. 이 알 수 없는 공간에 네 사람이 들어선다. 가게의 정체도 모르고 들어온 네 사람. 뭐라도 사 갈 수 있을까?
작가의 글
사람 셋이 길 위에 서 있다.
일은 목적지가 있으나 길을 잘 모른다.
이는 목적지도 없고 길도 잘 모른다.
삼은 길이 없는 곳을 가고자 한다.
일은 목적지를 향해 걷고 있다. 가끔 길을 잘못 들어 돌아간다.
이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체 그냥 걷고 있다.
삼은 길을 개척하고 있다.
누가 가장 괜찮은 사람일까?
우문이다. 현답은 이렇다.
모두 괜찮은 사람이다. 멈춰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일은 빠르든 늦든 결국 목적지에 도착한다.
이는 누구보다 많은 길을 알게 돼 목적지만 생기면 바로 갈 수 있다.
삼은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기에 후회는 없다.
한 어른이 상처로 인해 아파한다.
자기와 같은 상처를 입은 아이를 보고 더욱 아파한다.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여기를 떠나. 그럼 괜찮아질 거야.”
아이가 답한다. “그건 아저씨잖아요. 전 괜찮아요. 떠나고 싶으시면 떠나세요.”
어른은 떠나고 싶었던 건 자기였다는 걸 깨닫는다.
그러나 결국 어른은 아이의 손을 잡고 떠나지 않는다.
그러고 싶으니까…
위 글은 본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단지 이런 이야기를 환상적인 느낌으로 풀어 보고 싶었습니다. 철학적인 주사위를 던지는 작품이 아닌 누구나 마른세수를 하며 한번은 해봤을 생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하는 작품도 아닙니다. 그저 즐기시면 됩니다. 매번 하는 인사 올립니다.
예술공간 오이의 공연을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